'1인 가구'부터 덮친 고물가·고금리…소득 뒷걸음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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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과 외식·숙박 소비, 11분기 만에 감소 전환
1인 가구 소득 2.4%↓, 4인 이상은 10.6%↑
26일 통계청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 3분기 1인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278만3천원으로 작년 같은 분기보다 2.4% 감소했다.
지난 3분기 '1인 가구'의 소득이 가구원수별 가구 가운데 1년 전보다 유일하게 감소했다.
고물가·고금리까지 겹쳐 팍팍해진 살림에 1인 가구는 옷과 외식·숙박처럼 생활에 필수적이지 않은 소비부터 줄였다.
1인 가구는 근로소득이 0.8% 증가하는 데 그쳤다. 2인(3.8%), 3인(7.8%), 4인 이상(8.2%) 가구와 비교해 증가율이 가장 낮았다.
1인 가구에서 사업소득과 재산소득도 15.6%씩 급감했다.
반면 2인 가구는 6.9% 늘었고 3인과 4인 이상 가구도 각각 3.1%, 10.6% 늘었다. 전체 평균도 3.4%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사업소득의 경우 농가의 1인 가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 1분위(소득 하위 20%)에 1인 가구 비중이 큰 편"이라고 설명했다.
소득에서 세금, 연금, 사회보험료 등을 제외한 처분가능소득도 1인 가구만 감소했다.
1인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은 217만5천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2.9% 줄었다.
늘어나는 노인 1인가구…"맞춤형 전략 필요"
통계청은 '2022 통계로 보는 1인가구'에서 2021년 기준 1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33.4%이며 2050년 39.6%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1인 가구는 20∼30대 미혼 직장인부터 사별한 독거노인까지 유형이 다양하다.
1인 가구 가운데 20대 이하 비중은 2005년 22.8%였으나 2050년에는 7.5%로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인구 고령화와 맞물려 노인 1인 가구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봤다.
반면 2005년 17.3%였던 70세 이상의 비중은 2050년 42.9%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회미래연구원은 지난 8월 발간한 '1인 가구 유형 분석과 행복 제고를 위한 시사점'에서
1인 가구의 유형을 ▲ 노년 사별 여성·남성 ▲ 기러기형 중년 ▲ 중년 이혼 여성·남성 ▲ 미혼 젊은 여성·남성 등으로 구분했다.
연구는 "혼자 사는 사람들은 여럿이 같이 사는 사람들보다 전반적으로 행복감, 영역별 만족도가 낮다"며
"다차원적인 1인 가구 특성에 적합한 맞춤형 전략 마련과 새로운 1인 가구 시대에 맞는 제도 준비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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