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로 바꾸면 292만→242만원" 전세대출 금리 곧8%.... 세입자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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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시중은행의 전세자금대출 최고금리가 7%를 넘어서면서 세입자들의 이자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전세대출 이자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작은 집으로 이사하거나 전세를 월세로 돌리는 세입자들이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4일 은행권에 따르면 이날 하나은행의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주택금융공사 보증, 신규 코픽스 6개월 기준 연 5.657~7.057%로 집계됐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해당 금리 역시 각각 4.92~6.32%, 4.61~6.81%로 7%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말까지만 해도 전세대출 금리가 3~4%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약 11개월만에 2%포인트가량 치솟았다는 얘기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신규 코픽스 6개월 연동 기준)도 이날 기준 4.75~7.308%로 집계됐다.
9월말과 비교해 최고금리가 20여 일 만에 0.580%포인트 높아진 셈이다.
혼합형(5년 고정금리 이후 변동금리로 전환) 주택담보대출 금리 역시 연 5.35∼7.32%로 지난달부터 최고금리가 7% 이상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행의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에 시장금리가 치솟으면서 주택담보대출 최고금리가 7%대로 굳어진 데 이어
서민들이 많이 받는 전세대출 금리까지 뛴 것이다.
주담대와 전세대출 금리가 7% 선을 넘긴 것은 지난 17일 해당 대출의 금리의 지표로 사용되는 9월 코픽스 금리가
10년 만에 최고 수준인 3.40%까지 오른 영향이다.
문제는 대출금리가 앞으로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지난 12일 발표된 한국은행의 빅스텝(한번에 금리 0.50%포인트 인상) 인상분이 반영되는 10월 코픽스는 4%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다음달 4회 연속 자이언트스텝(한번에 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을 가능성이 유력시되면서
한은도 이에 맞춰 한 번 더 빅스텝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되면 은행 주담대·전세자금 대출 금리가 연내 8% 선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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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대출 대부분은 변동금리.... 금리 상승에 바로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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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전세대출 금리까지 빠르게 오르면서 세입자들의 이자 고통은 점점 커지는 모습이다.
전세대출의 대부분은 변동형이어서 금리 상승에 따른 직격탄을 바로 받는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진선미(더불어민주당·서울 강동갑)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은행권 변동형 전세자금 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151조5000억원으로 전체 162조원의 93.5%에 달했다.
전세대출을 받은 전체 차주의 61.6%는 20∼30대다.
올 6월말 은행권에서 전세자금대출을 이용한 전체 차주는 137만6802명으로 이 가운데 20대 차주는 30만6013명, 30대 차주는 54만2014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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