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만원이라더니 지원 ‘찔끔’… 중저가 단말 수요층에 더 푼다 [新단통법 시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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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下) 전환지원금 과제와 전망
시행 첫날 3만~13만원 지원 그쳐
이동 적은 중저가폰 지원 늘릴 듯
경쟁사 고객 흡수에 효과적 판단
통신사 지급 대상 모델도 늘려
정부, 자율경쟁 촉진 방안 검토
이동통신 3사가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시행령 고시 제·개정에 따라 전환지원금 지급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동통신사 번호 이동시 최대 50만원의 지원을 받을수 있다는 정부의 발표와 달리 첫 시작은 3만~13만원에 불과했다.
통신업계는 전환지원금이 이제 발을 뗀 만큼 향후 전산망을 비롯 지급 대상 모델을 확대한다는 계획인 가운데,
정부는 지원금 확대를 위해 사업자 간 자율 경쟁을 촉진할 수 있는 방안을 종합 검토할 방침이다.
갤럭시S·Z, 아이폰14·15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에는 차등 지급을, 갤럭시A, 아이폰SE 등 보급형에는 저·고가 요금제에 차등없는 일괄적인 전환지원금 지급을 명시했다.
이는 신형을 찾아 이동이 잦은 '철새족' 보다는 중저가 라인업을 중심으로 이동이 적은 '텃새족'을 겨냥한 것으로 분석된다.
■ 첫 전환지원금 3만~13만원
이통사별 전환지원금 지급 모델은 상이 한 반면, 최대 지원 규모는 3만~10만원으로 크게 다르지 않다.
16일 기준 이통사별 지원 모델은 △SKT 갤럭시Z플립5, 갤럭시Z폴드4, 갤럭시퀀텀4, 갤럭시A24, 아이폰SE 3세대
△KT 갤럭시S24 시리즈, 갤럭시Z플립4·폴드4, 갤럭시점프3, 아이폰14 시리즈 △LG유플러스 갤럭시Z플립5·폴드4, 갤럭시A24, 아이폰15프로 등이다.
해당 모델을 공시지원금 약정으로 구매하면서 이통사를 변경하는 이용자는 공시지원금과 전환지원금, 추가지원금까지 받을 수 있게 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는 지난 16일 전환지원금 지급 모델 및 규모를 공지하고 지원금 지급을 시작했다.
통신업계는 전환지원금이 낮은 것과 관련 "지원금 경쟁의 신호탄을 쐈다고 봐 달라"며 향후 전환지원금 적용에 필요한 전산망 시스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지원금 적용 모델 확대 등에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단통법 시행령 고시 개정에 따라 이통3사는 매일 공시지원금 변동사항을 게재할 수 있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부족한 부분은 앞으로 시행하면서 채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 ‘철새족'보다 '텃새족' 노렸다
이번에 공지한 전환지원금의 특징은 갤럭시S24, 아이폰14·15 등 프리미엄 폰에는 요금제별 차등 지급을, 갤럭시A24·점프4·퀀텀4 등에는 차등을 두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통3사의 입장에서 당장 주기적으로 이통사를 변경하면서 단말을 바꾸는 '철새족'보다 비교적 싼 단말기를 구매하면서
이동이 적은 '텃새족'을 공략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경쟁사의 가입자를 흡수하기 위해 신규 고가 단말에 과도한 지원금을 책정하면 가입자 유치 효과보다 비용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
초고가요금제 약정으로 최대 공시·전환·추가지원금을 받아도 갤럭시Z플립5 실구매가는 40만원대인 반면,
갤럭시A24는 5세대(5G) 이동통신 요금제를 선택해도 실구매가가 1100원(SKT 기준)까지 내려간다.
앞으로도 전환지원금은 중저가 단말 라인업을 중심으로 일괄 지급하는 형태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소비자 입장에선 고가 단말기의 경우 5만원 이상 5G 요금제를 사용해야 전환지원금이 뒷받침되는 점 등도 참고해야 한다.
실제로 KT가 전환지원금을 지급하는 갤럭시S24 시리즈의 경우 9만원 이상 요금제를 이용하는 가입자에게 전환지원금이 지원된다.
업계 관계자는 "전환지원금 정책을 이제 막 시작한 만큼 향후 3사별 전략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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