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치킨·피자·버거 줄줄이 인상…가정의 달 외식부담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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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다김선생, 김밥 등 100∼500원 올려…굽네치킨 고추바사삭 2만원 육박
파파이스·KFC, 배달메뉴 더 비싼 이중가격제…맥도날드·피자헛도 내달 2일 인상
5월 가정의달을 앞두고 외식 물가가 뛰어 소비자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28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 냉면 1인분 평균 가격은 1만1462원으로 전년 동기(1만692원) 대비 7.2% 올랐다.
김밥 한 줄 가격은 3323원으로 전년 동기(3123원)보다 6.4% 비싸졌다. 2년 전과 비교해선 23% 올랐다.
비빔밥은 1만769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짜장면은 7069원으로 4.0%, 칼국수는 9038원으로 3.5% 상승했다.
60대 주부 A씨는 매달 하는 점심 모임 회비를 앞으로 1만원 더 내기로 했다. 음식 가격이 오른 게 피부에 그대로 와닿기 때문이다.
택시 기사 B씨는 기사식당에서 보통 8천∼9천원이면 한 끼 식사를 해결했는데 최근에는 1만1천∼1만2천원 정도를 내고 있다.
이달에는 프랜차이즈 업계가 본격적으로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햄버거와 피자 등의 가격이 인상된다.
치킨 프랜차이즈 굽네는 지난 15일 9개 메뉴 가격을 일제히 1천900원씩 올렸다.
이에 따라 대표 메뉴인 고추바사삭 가격은 1만9천900원으로 2만원에 육박했다.
맥도날드는 다음 달 2일부터 16개 메뉴 가격을 평균 2.8% 올리기로 했다.
버거 단품 중 햄버거, 치즈버거, 더블 치즈버거, 트리플 치즈버거는 100원씩 올리고 불고기 버거는 300원, 에그 불고기 버거는 400원 각각 인상한다.
빅맥과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 단품 가격은 동결되지만, 탄산음료와 사이드 메뉴 가격이 올라 세트 가격은 6천900원에서 7천200원으로 300원 오른다.
피자헛도 같은 날부터 갈릭버터쉬림프, 치즈킹 등 프리미엄 메뉴 가격을 올린다. 인상 폭은 추후 공지하기로 했다.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인 더벤티는 지난 22일부터 카페라떼 등 음료 7종 가격을 200∼500원 올렸다.
다만,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아메리카노 가격은 동결했고 바닐라크림 콜드브루 등 음료 3종 가격은 100∼300원 인하했다.
'배달-매장 이중가격제' 도입으로 배달 메뉴를 시키면 가격이 더 비싼 곳도 있다.
파파이스는 지난 15일 치킨, 샌드위치, 디저트, 음료 등의 가격을 평균 4% 올렸고, 배달 메뉴에는 매장 판매가보다 평균 약 5% 높은 가격을 차등 적용했다.
KFC도 지난달 19일 이중가격제를 도입했고, 배달 메뉴를 100∼800원 더 비싸게 판매하고 있다.
외식업체들은 재료비와 인건비 등 제반 비용 상승에 따라 메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외식 물가가 오르는 것은 신선식품과 가공식품을 포함한 각종 식자재의 가격이 줄줄이 올랐기 때문이다.
치솟은 최저임금(시간당 9860원)으로도 일할 사람을 구할 수 없어 시급을 1만5000원까지 올려야 할 만큼 인건비 부담이 커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외식업체뿐 아니라 식품 기업의 가격 인상 움직임도 주목된다.
롯데웰푸드[280360]는 코코아 가격 상승에 따라 다음 달 빼빼로, 가나 초콜릿 등 제품 가격 인상을 예고했으나
가정의 달인 점을 고려해 오는 6월부터 가격을 올리기로 했다.
동원F&B와 CJ제일제당[097950]은 김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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