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다중채무자 대출 720조원 달해...비은행권 대출만 401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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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 기준 자영업자의 대출 잔액이 1천조원을 넘어서고, 이 중 다중채무자의 잔액만 72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받은 '자영업자 대출 현황'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1천19조8천억원, 이중 다중채무자의 대출 잔액은 720조3천억원에 달했다.
특히 비은행권에서 빌린 빚만 401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다중채무자의 대출 비중은 전체 자영업자 대출에서 무려 70%를 넘어섰다.
다중채무자는 3개 이상의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을 받은 차주를 의미한다.
이는 1년 전의 909조2천억원과 630조5천억원과 비교해 각각 110조6천억원과 89억8천억원이 급증한 것이다.
차주 수는 262만1천명에서 44만9천명 늘어난 307만명으로 나타났는데
이중 다중채무자이면서 저신용(7~10등급) 또는 저소득(하위 30%)인 취약차주가 28만1천명에서 33만8천명으로 5만7천명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자영업자 대출잔액 중 은행권 대출은 전체의 60.6%인 618조5천억원, 비은행권 대출잔액은 전체의 39.4%인 401조3천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에 비해 은행권 대출잔액은 5.5%, 비은행권 대출잔액은 24.3% 급증했다.
비은행권 대출잔액 증가율은 모두 은행권의 대출잔액 증가율보다 높게 나타난 셈이다.
비은행권 대출 규모의 가파른 증가세로 인해 전체 자영업자 대출잔액 중
비은행권 대출잔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4분기 35.5%에서 2022년 4분기에 39.4%로 증가했다.
업권별로는 같은 기간 동안 상호금융업권은 26.8%, 보험업권은 16.9%, 저축업권은 20.7%, 여신전문업권은 9.7% 늘었다.
특히 저축은행, 여신전문금융회사, 대부업 등 고금리로 대출을 발행하는 업권의 대출잔액은 48조5천억원에서 55조9천억원으로 1년 만에 14.8% 늘었다.
자영업자 대출의 연체율은 2021년 4분기까지 0.16% 수준에서 2022년 동기 0.26%로 증가했다.
진선미 의원은 "자영업 다중채무자와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한 자영업자 대출의 질적인 악화가 확인된다"며
"2022년 한 해동안 이어진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자영업자의 이자 부담을 경감하고 자영업자의 상환능력을 높이는 맞춤형 지원방안 수립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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