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환대출 플랫폼 초읽기...금리경쟁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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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일부터 서비스… 세계 최초
소비자 낮은금리 갈아타기 본격화 신용대출 시작으로 주담대까지 금융권 초반 눈치싸움 치열할듯
김주현 “고객에 수수료 전가말라"
국내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온라인·원스톱 대환(상환)대출 인프라’가 오는 31일 가동된다. 누구나 클릭 몇 번으로 더 유리한 조건의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디지털 금융 시대가 본격화함에 따라 50여 금융회사 간 대출 금리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12일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의 구축상황 점검을 위한 간담회에서 “대환대출 인프라 구축의 목적이 ‘소비자의 이익’을 증진시키기 위한 것인 만큼 과도한 수수료 부담을 소비자에게 지우거나 금융업계의 건전한 영업·시장 안정을 저해하는 행태가 나타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53개 금융회사, 23개 대출비교 플랫폼이 참여하는 대환대출 인프라는 오는 31일부터 가동된다. 인프라 출범을 앞두고 김 위원장이 5대 은행과 주요 플랫폼사에 소비자 이익 염두 및 제도 관리 노력을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대환대출 인프라는 금융사들의 대출상품을 온라인 플랫폼에서 비교한 후 더 낮은 금리의 상품으로 손쉽게 갈아탈 수 있는 시스템이다.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최초로 가동에 나선다. 대출상품을 온라인으로 비교하는 서비스는 해외에도 존재하지만 주요 금융사 간 대출을 실시간 이동할 수 있는 통합 시스템은 선례가 없다.
이달 말 인프라가 개시되면 소비자는 금리 갈아타기가 쉬워질 전망이다. 우선 개인신용대출에 대한 서비스부터 먼저 제공되지만 향후 주택담보대출 등 다양한 대출상품도 플랫폼에서 대환대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플랫폼 가동을 앞두고 금융 업계의 초반 눈치작전은 벌써 치열하다. 대환대출 서비스를 고객유입의 기회로 삼으려는 핀테크 업체들이 인프라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은행권도 타사 동향을 살피면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유지할 수밖에 없는 저축은행, 카드사 등 제2금융권도 참전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한편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금융투자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3차 릴레이 세미나’에서 금융위가 오는 3분기 중 ‘환경·사회·기업지배(ESG) 공시제도 로드맵’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관련 로드맵에는 △ESG 공시 의무화 대상기업 △국내 ESG 공시기준 △제3자 검증체계 등의 내용을 담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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